최초공개 ! 샘이 남긴 유산의 실체 혹은 뒤늦은 변제의 정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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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샘은 떠났고 내게 남긴 것은 짧은 편지와 큰 덩어리 하나.
적어도 세 명의 샘이 남긴 덩어리는 처치 곤란이었는데,
다음 샘부터는 어쩐지 호기심이 발동하더라고.
샘, 네가 남기고 가는 게 도대체 뭐야- 내게 기대한 게 뭐였던 거야- 하는 질문과 함께,
샘이 남긴 주소로 찾아가 보았지.
그리고 보았어, 그 유산의 실체 혹은 뒤늦은 변제의 정체.
절대 더럽혀질 수 없는 마음, 어렴풋이 존재하던 사랑의 자리로의 회귀.
여전히 샘의 오해는 너무 아파. 샘과의 작별, 나는 영원히 익숙해질 수 없을 것 같아.
하지만 샘이 남긴 유산 앞에서는 조금 의기양양해지기도 해.
그것은 바로,
네가 봐준 내 안에 가장 밝은 곳이야.
서현이가
두 여성 싱어송라이터와 당신의 펜팔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