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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빨간 것들이 내 속으로 녹는다
2024. 1. 25.
모든 빨간 것들이 내 속으로 녹는다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 랜선친구는 서로와 서현의 메일, 총 2개의 이메일 주소로 번갈아가며 발송이 됩니다.
각자의 메일 주소는 메일 가장 하단에 기재되어 있으니 답장을 주고 싶으시다면 참고해 주세요!
모든 견고한 것들이 대기 속으로 녹는다.
All that is solid melts into air.
현대성을 관통하는 문장이라.
*
꿈.
당신은 침대 밑에 누워있는 내게 불쑥 나타났고,
나는 당신의 반대로된 눈코입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리 거꾸로 보아도 나는 당신을 알겠는데,
당신은 나를 알아볼 수 있을까.
자주 슬퍼하며. 자주 두려워하며.
다행히 당신은 이내 내 이름을 불러 일으켰고 파란 목걸이를 주었지.
당신의 것은 빨간 색이라며 웃어보였어.
그리곤 제 방향이 된 눈코입을 하나하나 천천히 훑다가 훑다가
훑다가 ..
훑다가.
전에 본 적 있는 것 같은 슬픈 눈을 하고는 가버렸어.
*
윤은 내게 빨간 가넷이 박힌 반지를 생일선물로 주었어.
왠지 당신의 목걸이를 돌려받은 것만 같아서 다시 슬퍼졌어.
그게 무서웠던거야.
나는, 그게.
긴급한 안심같은 것을 목격했지.
여전히 무서울 때가 많지만, 용기내기로 결정한거야.
더 무서워지기전에,
더 두려워지기전에,
네가 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기전에.
야, 알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은 파랑색이지만..
모든 빨간 것들이 내 속으로 녹는다.
All that is red melt into me.
안녕 ! 저에요.
오늘의 메일은 지에게 아주 흥미로운 시간이 되겠군요..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답장주세요.
님들도 흥미로워질 수 있으셈 ..
다들 24년의 첫 달을 어떻게 보냈나요?
저는 공연도 했구요,
일본도 다녀왔구요,
틈틈이 랜친들에게 답장도 보냈구요,
시간을 쪼개가며 음원도 준비하고 있구
아주 간지 작살나는 인터뷰 영상도
준비하고 있어요.
(이것도 궁금하면 답장주셈 ㅋㅋ)
이와 관련된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한 보따리 풀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신나게 썼다 다시 지우고,
또 신나게 썼다 지우고.
음 ..
안되겠다.
진심을 적었어요.
제게 가장 이슈였던 일은
메일에 기재된 꿈과
안심과
용기와 결심이었나 보네요.
적으면서도 적어놓고도
혹시나 다른 마음이 개입할까
유효할까 갱신될까
불안불안해요.
여튼 .. 어쩔티비.
킵고잉해볼게요.
*
다음 주에는 서로를 만나서
3월에 있을 공연 회의를 하기로 했어요.
아,
서로는 1월 20일,
서현은 1월 27일
생일이랍니다.
그래서 서로(not 김서로)의 생일을 축하하려구요.
여러분들도 우리의 생일을 축하해달라. (?)
*
저 꽤 재밌는 사람 맞으니까요.
편하게 답장주세요.
언제나처럼
thou_comely@naver.com
으로요.
기다릴게요, 기다려주세요!
Love ya !
P.S. 낼 모레는 강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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